조선 후기 건축양식을 볼 수 있는 아름다운 한옥인 석파랑(서울시 유형문화재 제23호)은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별장 석파정(石坡亭)의 사랑채로, 6·25전쟁 직후 ‘콜롬비아 고아원’으로 이용될 당시 멸실 위기에 처했던 건물을 1985년 서예가 손재형 선생이 지금의 홍지동으로 옮겨온 것이다. 1989년 김주원 씨가 석파랑을 매입해 93년부터 전통 한식당으로 개조해 운영하고 있으며, 마당에는 고종 황제만이 지나다닐 수 있는 경복궁의 만세문을 옮겨 놓아 복과 만세를 빌어보는 특별한 재미와 한국의 전통문화를 느낄 수 있다. 외국어가 가능한 직원들의 서비스나 친절도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나, 지나치게 비싼 가격은 흠이다. 1993년 개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