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2년 개업한 전통의 노포로, 남북조절위 제3차 회담에서 북측 박성철 대표가 용금옥의 맛을 예찬하여 전국적인 화재가 되었던 서울식 추탕집이다. 창업자 홍기녀 할머니에서 지금의 큰손자 며느리 오지현 씨에 이르는 대를 잇는 손맛은 변함이 없다. 곱창과 양을 푹 곤 육수에 미꾸라지를 통째로 넣고 두부, 유부, 목이버섯, 느타리버섯, 대파, 양파, 호박(봄여름), 동이(가을겨울), 청양고추 등을 넣어 끓이는 게 특징이며, 미꾸라지는 전북 부안에서 양식된 것을 쓴다. 남도식이나 경상도, 원주식과 다르며, 종로구 통인동에 셋째 며느리 한정자 씨가 운영하는 용금옥이 있다.
조선시대 청계천 다리 아래에는 거지들이 살았는데 거지의 두목을 '꼭지'라고 불렀다. 이 거지들은 관이나 포도청의 특별 임무에 자주 동원되었는 데 그 대가로 포도청에서 미꾸라지를 잡아 추탕을 팔 수 있는 이권을 주었다. 그때부터 청계천 다리 밑에는 추탕을 비롯해 국밥을 파는 집들이 생기게 되고 서민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추탕은 꼭지탕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 당시 청계천에는 미꾸라지가 지천이었기 때문에 재료 조달이 쉬웠으며, 그때부터 장안의 명물이 되어 오늘의 서울 추탕이 되었다는 설이 유력하다. 추탕의 유래는 자세히 전해지지 않지만 '오주연문장전산고'에는 조선시대 추두부탕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