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부터 안흥에서 찐빵을 만들면서 안흥찐빵의 명성을 만들어 낸 장본인 심순녀 할머니가 운영하는 60여 년 업력의 원조집이다. 24살에 우연히 원주의 호떡 골목을 보고 밀가루 반 포대와 화덕을 사서 안흥시장에서 호떡 좌판을 시작했고, 호떡과 핫도그, 찐빵을 만들어 팔다가 2년 후부터는 본격적으로 찐빵만 만들기 시작했다. 팥을 쪄서 자연상태로 숙성시킨 뒤 오직 수작업으로만 생산하는 심 할머니의 고집과 장인 정신을 엿볼 수 있다. 일체의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은 순수 100% 국산 팥만 사용한다.
영동고속도로의 체증을 피해 안흥 국도로 우회하는 운전자들 사이에서 맛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며 전국적인 명성을 얻게 되고 1998년부터 우후죽순 업소들이 생기면서 찐빵마을이 형성되었지만 명성을 돈벌이에 이용하지 않은 할머니의 고집 탓에 체인점도 두지 않고 있으며, 규모도 크지 않다. 또한 찐빵은 우리 전통의 음식으로 결코 자신이 '원조'가 될 수 없다는 지론으로 '원조'를 상술에 이용하는 많은 음식점들의 모범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