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서 과메기를 처음 판매한 원조집이자 포항 최고의 과메기 선술집이다. 주인 지영자 씨가 주방을 맡고, 아들이 죽천에서 과메기를 생산하여 제대로 된 과메기를 선보인다. 과메기는 말리는 방식에 따라 '찌거리와 역거리'로 나뉘는데, 꽁치를 통째로 말리는 것을 역거리, 배를 갈라 뼈와 내장을 추려내고 말린 흔한 과메기를 찌거리라 부른다. 요즘은 먹기가 편한 찌거리가 주를 이루지만, 과메기의 맛을 아는 사람들은 역거리를 선호한다.
인공적인 열풍이 아닌 해풍으로 제대로 만든 과메기다. 얼었다 말랐다를 반복해야 제맛이 나는데, 이 집은 비리지 않고 쫀득한 육질의 퀄리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1월 이후에 청어로 만든 오리지널 과메기인 관목어도 맛볼 수 있다.
말린 청어의 한문 표기인 ‘관목 청어(貫目靑魚)'에서 나온 말로 꼬챙이 같은 것으로 청어의 눈을 뚫어 말렸다는 뜻이다. 영일만에서는 ‘목'이란 말을 흔히 ‘메기' 또는 ‘미기'로 불렀는데, 이 때문에 ‘관목'은 ‘관메기'로 불리다가 세월이 지나면서 과메기로 부르게 되었다. 과메기의 어원은 원래 貫目인데 이것이 관메기로 다시 과메기로 변화한 말이다. 청어의 어획량이 줄면서 가격이 비싸지게 되면서 꽁치로 대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