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식 추어탕 한 가지로 50년 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집이다. 전화도 없고, 예약도 받지 않는 신비주의 콘셉트에 일요일과 공휴일은 무조건 쉬는 배짱 두둑한 집이다. 비좁고 볼품없는 한옥을 개조해 식당으로 쓰는 이 집은 1970년대 억눌린 시대를 보는 듯 기본에만 충실할 뿐, 창의적인 소통과는 거리가 먼 집이지만, 맛을 보려면 제아무리 성인군자라도 길게 늘어선 줄을 따라서 설 수밖에 없는 그런 곳이다. 미꾸라지의 함량이 높고 얼갈이배추와 버섯을 넣고 된장과 고추장으로 간을 해서 걸쭉하고 진하다. 추어탕은 부족하면 얼마든지 리필이 된다. 1970년대 개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