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모(갯장어)의 본 고장 여수에서도 하모 요리가 가장 유명한 집이다. 하모는 갯벌에 살아서 붙여진 이름이 아니라 개의 이빨을 가진 뱀장어라고 해서 갯장어, 혹은 바닷장어 중에서 맛이 으뜸이라서 참장어라고도 부른다. 6월부터 전어가 출현하기 전인 8월 20일까지 맛볼 수 있는 여수의 별미로 주로 회나 샤부샤부로 즐겨 먹는다. 장어 등뼈와 머리, 무, 다시마, 양파, 생강, 인삼, 감초 등의 한약재를 넣고 10시간 이상 고아 낸 육수에 칼집을 촘촘히 낸 하모를 살짝 데쳐서 양념장에 찍어 양파나 부추와 함께 먹는다. 샤부샤부를 먹은 다음 불린 쌀, 땅콩가루, 야채를 넣고 끓인 어죽도 별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