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뚱어 박사로 통하며 짱뚱어 잡이 경력 40여 년이 훌쩍 넘은 주인 이순임 씨와 자매지간의 주방 찬모가 회, 구이, 탕 등 모든 요리를 같이 담당한다. 짱뚱어의 살을 발라 된장 베이스의 육수에 일체의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배추 시래기, 쑥갓, 고사리, 깻잎, 팽이 버섯이 들어가 얼큼하면서도 깊은 맛을 낸다. 짱뚱어탕은 서울에서도 맛볼 수 있지만 회나 구이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별미 중의 별미다. 3년 묵은 김치와 토하젓 등 남도 특유의 짭쪼름한 밑반찬들도 일품이다. 1970년 대 개업.
짱뚱어는 갯벌 중에서도 엄격히 제한된 구역에서 정착생활을 하고 12월이면 갯벌 2m 밑에서 동면하기에 ‘잠둥어’라 불리는데, 4월부터 12월 중순까지만 잡을 수 있다. 짱뚱어는 갯벌이 조금만 오염되어도 살지 못하여 해양오염을 알리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따라서 짱뚱어는 갯벌이 살아있는 곳에서만 잡힐 뿐 아니라 자웅동체로 일광욕을 하기 때문에 비린내가 나지 않으며 아무리 과식해도 탈이 나지 않는다. 예전에는 경기도 강화도에서 순천만까지 고루 서식했으나 지금은 청정지역인 강진ㆍ순천ㆍ보성 앞바다에서만 볼 수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