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부터 2년간 대우건설 공사 현장의 간부식당 요리사를 지낸 요리하는 남자 박태순 씨가 면사무소 옆에서 '면사무소'라는 상호로 1988년 오픈해 숱한 화제가 되었던 집이다. '면사무소'란 상호는 주인과 친분이 있는 개그맨 전유성이 지어 주었는데, 이 집을 찾는 손님들이 죄다 면사무소에 전화를 걸어 식당의 위치를 물어와 '이름 좀 제발 바꾸면 안 되느냐'는 공무원들의 강한 항의에 상호를 ‘예촌’으로 바꿨다고 한다. 예촌 정찬은 삼겹 수육과 묵은지, 곰취 장아찌가 한 접시에 담겨 나오는데, 둘이 먹기에도 많은 양은 냄비 국수가 따라 나온다. 7080 분위기의 소품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