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금옥, 형제추탕과 더불어 3대 서울추탕집으로 꼽히는 이 집은 1930년대 초부터 안암천에 터를 잡고 곰보 할아버지가 영업을 해왔는데, 지금은 대를 이어 며느리 조명숙 할머니가 40년 넘게 주방을 지키고 있다. 창업주의 얼굴이 곰보라서 곰보추탕이라는 옥호가 붙었다고 한다. 좋은 양지머리를 골라 육수를 내고, 크지도 작지도 않고 딱 중간크기만한 미꾸라지를 사용하는데,두부를 넣고 밀가루를 풀어 약간 걸죽하게 만든 국물이 특징이다. 이집의 미꾸라지 튀김과 미꾸라지를 대에 꽂아 구운 산적꼬치 등도 꼭 먹어야 할 음식 중 하나로 인기 메뉴이다.
[조선시대 청계천 다리 아래에는 거지들이 살았는데 거지의 두목을 '꼭지'라고 불렀다. 이 거지들은 관이나 포도청의 특별 임무에 자주 동원 되었는데 그 댓가로 포도청에서 미꾸라지를 잡아 추탕을 팔 수 있는 이권을 주었는데 그때부터 청계천 다리 밑에는 추탕을 비롯해 국밥을 파는 집들이 생기게 되고 서민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꼭지탕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 당시 청계천에는 미꾸라지가 지천이었기 때문에 재료 조달이 쉬웠고 그로부터 장안의 명물이 되어 오늘의 서울 추탕이 되었다는 설이 유력하다. 추탕의 유래는 자세히 전해지지 않지만 '오주연문장전산고'에는 조선시대 추두부탕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