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6년 서북관이라는 이름으로 평양 출신 장원일 씨가 평양 출신 주방장 주병인 씨와 평양냉면을 주메뉴로 출발하여 70년이 넘는 관록의 역사와 기품을 자랑하는 평양냉면 계의 대표 음식점이다. 6.25사변 후 피난을 갔다가 돌아와 '한번 먹어 보면 또 온다'라는 의미의 또 우(又) 자에 올 래(來) 자를 쓴 우래옥(又來屋)으로 문패를 바꾸게 된다. 지금껏 가장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명실상부한 한국을 대표하는 냉면집이자 고향을 이북에 둔 실향민들에게는 냉면 한 그릇에 실향의 아픔을 달래던 곳으로 기억된다. 우리 메밀 100%로 반죽한 순면의 구수한 메밀 향에서 서투르게 흉내 낼 수 없는 관록이 느껴진다. 육수는 오로지 한우 양지를 삶은 물에 소금, 간장을 제외한 아무것도 넣지 않는다. 동치미를 넣지 않고, 오로지 한우 양지만을 우려낸 육수가 특징이며, 맹맹하면서도 은은하게 퍼지는 담백한 깊은 맛으로 시작해서 마지막 끝 맛의 풍미는 감히 흉내 낼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밸런스를 자랑한다. 평양냉면을 논하려면 우래옥에서 논하라는 말이 그냥 우스갯소리가 아니다. 우래옥의 대긴갈비는 수량이 한정되어 있어 반드시 확인하고 가는 게 좋다.
하동관만큼이나 함부로 평가하기가 두려울 정도로 훌륭한 집~ 내 생에 최고의 냉면 맛을 가르쳐 준 고마운 집~ 김태원 조리장이 봉피양으로 떠나고도 꾸준히 최고의 자리를 지켰던 우래옥이 변함없이 계속해서 내 아들.. 손자.... 그 손자에 아들까지 계속해서 변함없는 맛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