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 개업한 평양식 냉면집이다. 평양 출신으로 피난길에 부산에 내려와 영어교사로 번역서를 출간하기도 했던 주인 방수영 씨가 대구에서 냉면집을 열고, 일 년에 반은 장사하고 반은 쉰다는 특이하면서도 방랑기 가득한 집으로 유명하다. 메밀이 가장 맛있는 4월에서 9월 까지는 휴일도 없이 영업을 하고 추석이 되면 식당의 모든 영업을 종료하고 주인 부부가 함께 배낭을 메고 장기간 해외여행을 떠나 버린다. 10년 이상 함께 일한 종업원들도 6개월간 쉬는 특이한 방식이다.
가게로 들어가는 좌측에는 80년대 대학가의 대자보가 연상되는 긴 게시판에 각종 상식과 재밋거리들이 손글씨와 사진으로 꾸며져 있고, 입구 쪽에는 이 가게의 자랑인 육수 통에서 소고기, 돼지고기의 사태, 양지, 각종 잡뼈와 5년근 풍기인삼을 함께 끓이고 있다. 이 집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가 풍기인삼이 들어 간 육수로 냉면과 함께 이상하리 만큼 잘 어울린다. 고기완자가 들어간 평양식 물냉면과 홍어회가 들어간 함흥식 비빔냉면을 함께 판매하고 있고, 70년대 대중목욕탕이 연상되는 카운터가 이 집의 연륜을 말해주 듯 인상적이다.대구에서 유명한 양대 냉면집 부산안면옥과 대동면옥은 형제지간으로 대동면옥은 동생이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