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옥 - 전국에 산재한 해장국 명가들에서도 흔히 볼 수 없는 "찰선지' 해장국으로 유명한 집.
1959년 문을 연 이후 에피큐어들 사이에 선지해장국에 관한한 최고로 회자되기도 하는 해장국집으로, 반세기 넘는 역사와 전통을 가진 이 집은 일반적인 청진동 스타일의 해장국과는 확연히 다른 방식의 해장국으로 더 유명하다. 대중옥 해장국의 특징은 사골과 잡뼈를 24시간 푹 고은 육수에 직접 담근 된장을 풀고 오로지 찰선지와 우거지만을 넣어 단순하게 끓이는데, 일반적인 해장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고기, 콩나물, 무, 파 등을 찾아볼 수 없다. 이 단순한 해장국이 으뜸으로 꼽히는 이유는 일반적인 물선지에 비해 찰선지는 물을 섞지 않고 원피만 받아 막걸리로 발효시킨 선지로 단가에서 무려 5배가 차이가 나는데, 찰선지의 특징은 찰지고 쫄깃하면서 식어도 제 맛을 잃지 않는다. 바로 이 찰선지가 에피큐어들 사이에서 으뜸 해장국으로 꼽는 이 집만의 비결이다. 찰선지 해장국, 머리고기, 우설구이, 겹간, 등골, 갈비찜 등이 인기고 흔히 접할 수 없는 특이 메뉴도 보이는데, 소의 뱃 속에 있는 송아지 새끼(송치), 쇠불알(우랑) 등도 메뉴로 내고 있다. 왕십리 재개발로 역삼동으로 이전 후 흔하지 않았던 대중옥만의 특별메뉴들은 당분간은 맛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