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장막달라 할머니가 개업한 백암순대 90여 년 전통의 원조집이다. 백암순대는 채소가 많이 쓰였고 상대적으로 잡내가 덜한 소창을 사용해 비교적 깔끔한 맛이며, 병천순대가 묵직하고 터프한 반면 백암순대는 부드럽고 개운한 것이 특징이다. 들깨가루를 사용하지 않는 순댓국은 돼지 특유의 누린내가 없고 기름지지 않은 담백한 국물 맛으로 유명하다. 백암순대를 대표하는 중앙식당을 비롯하여 중국집에서 순댓국으로 업종을 바꾼 제일식당, 이제는 문을 닫은 풍성옥까지 모두 같은 집안으로 알려져 있다. 천안 병천과 함께 순대로 유명한 백암 지역은 원래 조선시대 죽성(지금 안성시 죽산면)의 토속 음식이 죽성 지역의 쇠락으로 인해 인근 백암 5일장을 통해 전해지면서 명맥을 이어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