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부자집의 전통 가정식 상차림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집안 대대로 귀한 손님이 오면 내놓는다고 해서 '진상 음식'으로 부르는 수란채가 인상적이다. 전복과 문어, 해삼, 쑥갓 등을 섞어 끓인 뒤 계란 반숙을 넣은 수란채는 새콤달콤 하면서도 그윽한 맛이 특징이며, 집안 대소사 때 빠지지 않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송이전복조림, 신선로, 해풍에 말린 굴비구이, 소라밥 식해, 각종 회, 나물 등 풍성한 상차림에 요석궁의 별주인 약선주까지 접할 수 있다. 예약제로만 운영이 된다. 1971년 개업.
요석궁은 신라시대 원효대사와 요석공주가 살던 터에서 유래된 집으로, 조선시대에 이미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했던 경주의 최부자집.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의 은신처가 되기도 했던 유서 깊은 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