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투박한 향토음식 모리국수를 비롯해 동태탕, 대구뽈찜을 잘하는 집이다. 원래는 동태탕과 아귀찜, 대구뽈찜을 주력으로 개업했으며, 점심 메뉴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모리국수가 대박을 치면서 상호도 모리국수로 변경했다고 한다. 모리국수는 어부들이 어판장에서 팔고 남은 생선을 가져와 국수를 넣고 끓여달라고 하여 만들어준 게 모리국수의 시작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귀, 대게, 물메기, 홍합, 새우 등 계절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구룡포의 흔한 물고기, 해산물들을 넣고 끓이다가 다른 냄비에서 끓인 칼국수 면을 넣고 콩나물과 고추, 파, 양념 등으로 마무리하는 투박하고 토속적인 음식이다. 2002년 08월 개업. 모리국수의 어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 경상도 방언 중에 모디라(모이라)가 있는데, 국수에 여러 가지 해물이 모디었다 해서 모디국수였다가 발음 상 모리국수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또 처음 모리국수를 접한 사람들이 이 음식의 이름을 묻자 '내도 모린다.' 라고 해서 모리국수라고 부르게 되었다고도 한다. 하지만 가장 유력한 근거로는 일본식 표기를 들기도 한다. 보통보다 많이 담는다는 뜻으로 모리(もり)가 있는데 이 뜻대로 한다면 모리국수는 보통보다 많은 양의 국수가 된다. 실제로 셋이 가서 2인분 시켜도 3인분 이상의 양이 나오는 걸 보면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셈이다. 또 구룡포는 신사가 지어질 정도로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인의 근거지였다. 어느 지역보다 일본어가 흔하게 쓰였다는 것을 상상할 수 있다. (맛객 김용철의 구룡포/칼국수도 울고 가는 모리국수 중에서)
[ 영일대해수욕장 북쪽 끝 지점의 포항동부초등학교 끼고 좌회전 후 직진, 장성현진에버빌 3단지 바로 앞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