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모래가 펼쳐진 검멀레 해변 끄트머리 절벽 아래 위치한 해식동굴로, 제주도의 해식동굴로는 가장 길이가 긴 동굴로 알려져 있다. 일명 고래콧구멍이라 불리는데, 굴에 커다란 고래가 살았다는 전설 때문에 고래 경(鯨)자가 붙었다. 오전 10~11시 햇빛에 의해 동굴 안에 있는 커다란 밥상 크기의 바위에 햇빛이 반사되어 동굴 천장은 달이 뜬 것 같은 모습을 연출해 달을 보는 착각을 일으킨다고 해서 주간명월(晝間明月)이란 이름이 붙었는데, 현지인들은 '달그린안'이라는 또 다른 예쁜 이름을 지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