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처럼 굽은 중문 색달해변의 백사장과 푸른 바다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바다를 향한 벤치가 있는 쉬리의 언덕에는 한번 앉으면 일어서기 힘들 만큼 사람을 붙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 영화 '쉬리'의 마지막 장면에서 유중원(한석규)과 사랑하는 연인의 얼굴을 가진 다른 여인 이명현(김윤진)이 바다가 보이는 언덕 위 벤치에 나란히 앉아 지난날을 회상하며 끝을 맺었던 장소이기 때문이다. 이전까지는 이름 없는 언덕이었지만 '쉬리' 촬영 이후 이 곳을 '쉬리의 언덕', 이 곳에 놓인 벤치를 '쉬리벤치'라 이름을 붙였다. 쉬리의 언덕 바로 뒤에서는 빌 클린턴과 하시모토 류타로가 기자회견을 했었고, 고르바초프가 산책을 했던 장소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