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주란, 파초일엽과 함께 제주의 3대 외래식물로 꼽히는 손바닥선인장 자생 군락지로, 쿠로시오 난류를 타고 남방에서 흘러들어 월령리 해안가의 모래와 돌 틈에 자생하는 선인장을 오래전부터 이곳 주민들이 뱀이나 쥐가 집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집 돌담에 옮겨 심으면서 현재는 제주도 월령리 마을 전체에 퍼지게 된 것이라고 한다. 7월이 되면 노란 꽃이 피고, 11월에는 보라색 열매가 맺히는데, 이 열매가 백년초 열매이다. 11월 말 12월 초는 선인장 열매 수확철로, 자줏빛의 백년초 열매가 맺어있는 선인장을 직접 볼 수 있다. 해변에서 보는 선인장 군락은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신비롭기까지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