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가로 움푹 들어간 바다라는 뜻의 이름으로, 성산일출봉이 보이는 북서쪽 해안의 가파른 절벽과 낭떠러지가 시작되는 지점에 위치한다. 일출봉이 보이는 해안선을 따라 이동하면 바다 건너 우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그리운 바다 성산포'라는 시로 잘 알려진 이생진이 1975년~78년까지 성산포 일대를 여행하면서 만든 연작시 20여 편이 새겨진 시비(詩碑)가 있는 잔디밭에 앉아 잠시 성산포의 아름다움에 취할 수 있다. 성산일출봉 매표소와 우뭇개동산은 1949년 1월 2일 오조리 주민 30여 명이 해방 후 일본군이 버리고 간 다이너마이트를 소지하거나 다룰 줄 안다는 이유가 전부인 일명 '다이너마이트 사건'으로 집단 총살된 4.3의 아픔을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