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사랑합니다'란 꽃말을 지닌 동백꽃을 여기저기서 볼 수 있어 '동백마을'로 불리는 신흥리에서도 아는 사람만 안다는 숨은 명소이다. 방풍림으로 토종 동백나무를 심어 마을 중심에 있는 300여 년 수령의 동백나무숲도 좋지만, 신흥리 동백꽃의 백미는 바로 아기 동백나무가 터널을 이룬 오솔길에 떨어진 동백꽃잎들이 붉은 양탄자처럼 깔린 비밀스런 장소다. 외지인들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포토 스폿이며, 겨울 시즌 예비 신랑 신부들의 웨딩 촬영 최고의 명소로 꼽힌다. 특히 신흥리는 한라산 중산간 지역이라 겨울 기온이 낮아 동백꽃이 늦게 만개하므로 1~2월 중 찾는 게 좋다. (아기 동백은 늦둥백이나 서리동백으로 부르는 '산다화'로 동백과 엇비슷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동백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