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기 오희도(1583~1623)가 자연을 벗 삼아 살던 곳에 그의 아들 오이정(1619∼1655)이 명옥헌을 짓고 건물 앞뒤로 연못을 파고 꽃나무를 심어 가꾼 아름다운 정원으로, 소쇄원과 함께 민간 정원의 백미로 꼽힌다. 특히 분홍빛 아름다운 배롱나무꽃이 만개하는 8월부터 9월에는 숨 막히게 아름다운 비경을 마주하게 된다. 명옥헌 우측으로 후산리 은행나무로 불리는 300여 년 수령의 노거수가 있는데, 인조가 왕이 되기 전 능양군 시절에 전국을 돌다가 오희도를 찾아 이곳에 왔을 때 타고 온 말을 매어둔 곳이라 해서 인조대왕 계마행(仁祖大王 繫馬杏)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2009년 명승 제58호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