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 순천, 서 강진’이라 불렸던 맛의 고장 순천을 대표하는 한정식집으로, 주인 이혜숙, 이인숙 자매가 운영하며 그야말로 한상 떡 벌어지게 차려다 주는 옛날식 한정식으로 유명하다. 흔히 볼 수 없는 꾸들꾸들 말린 양태찜, 서대회, 홍어애탕, 그리고 운이 좋으면 예로부터 ‘일 능이, 이 송이, 삼 표고’라고 한다는 능이찌개를 맛볼 수도 있다. 그 밖의 별미로 3∼4월께 나오는, 날것으로 먹기 어려운 알밴 석화를 소금에 재서 제 몸에서 나는 물을 달여서 붓고 또 달여서 붓기를 서너 차례 해서 만드는 더없이 귀한 젓갈인 진석화젓, 뱀처럼 길게 생긴 뻘 속에서 나는 생선인 대갱이 볶음 등 독특한 요리들이 많은 게 특징이다. 3년 묵은 김치, 잘 발효된 젓갈, 정성스레 준비된 장아찌 등 남도의 맛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대로 즐길 수 있다. 1985년 개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