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주 8경 중 제1경으로 보통은 촛대바위로 통칭해 부르는 능파대는 인근 하천과 파랑에 의해 운반된 모래가 쌓여 육지와 연결된 육계도를 비롯해 다양한 모습의 암석 기둥인 라피에(lapies)가 발달한 해안이다. 애국가 첫 소절의 배경이면서 1788년 정조의 어명으로 김홍도가 그린 화첩 금강사군 첩에도 등장하는 촛대바위 너머로 떠오르는 일출은 능파대 풍경의 백미로 꼽힌다. 조선 세조 때 강원도 제찰사로 있던 한명회가 해변의 자연절경에 감탄해 능파대(가볍고 아름다운 미인의 걸음걸이)라 부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