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을 관통해서 흐르는 태화강을 낀 도심 한복판에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대나무가 빼곡히 들어서 있는 대나무 군락지로, 삼호교에서 용금소(태화루)까지 그 길이가 십리(4km)에 이른다고 해서 십리대숲이라고 불린다. 고려 중기 문장가인 김극기의 태화루시서(太和樓詩序)에서 그 모습이 잘 묘사되어 있으며, 한때 주택지로 개발될 뻔하였으나 시민들의 반대로 대숲을 보존할 수 있었다. 그 후 간벌작업과 친환경 호안 조성, 산책로 조성 작업 등을 벌여 현재는 울산을 대표하는 국가 정원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