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산 아래 팔만대장경을 모신 해인사와 그 아래 홍류동 계곡을 따라 이어진 6km 구간의 트레킹 코스다. 붉게 물든 가을 단풍이 흐르는 물에 붉게 투영되어 흐른다 하여 홍류동 계곡이라 불렀으며, 소리길의 소리(蘇利)는 '이로운 것을 깨닫다'로 풀이한다. 불가에서는 이로운 것을 깨달아 극락으로 간다는 의미로 사용한다고 한다. 용의 비늘 모양을 한 작은 바위들 사이로 폭포수가 시원하게 떨어져 내리는 용문폭포를 지나 연못에 떨어진 꽃잎이 쉽게 떠나지 못한다 하여 붙여진 낭만적인 이름의 낙화담에는 실제로 이곳을 쉽게 떠나지 못해 하던 한 사람의 이야기가 있다. 1959년 한국에 왔다가 10년을 머문 고고학자이자 언어학자인 프랑스 대사 로제 샹바르가 팔만대장경을 품고 있는 해인사와 홍류동 계곡을 잊지 못하다가 죽음을 앞두고 자신의 유골을 그곳에 뿌려 달라고 유언해, 1982년 5월 78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자 같은 해 8월 그의 유해가 홍류동 계곡에 뿌려졌다고 한다. 대장경테마파크-소리길탐방지원센터-농산정-길상암-영산교. 총 거리 6km, 소요시간 : 약 2시간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