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년 고구려 아도화상이 백제 땅을 지나던 중 하늘을 뚫을 듯 뻗어 오르는 신비로운 빛을 따라간 자리에 천진보탑을 발견하고 그 자리에 창건 한 사찰이 오늘날 갑사라고 불리는 천년고찰이다. 위덕왕 3년에 혜명대사가 천불전과 보광명전 대광명전을 중건하고 통일신라시대에 의상대사가 화엄도량을 중창하면서 화엄 10대 사찰이 되었다. 주차장에서 일주문을 지나 갑사와 용문폭포에 이르는 5리의 산책로인 오리숲길이 아름답기로 유명한데, 매화를 닮은 노란 꽃이 피는 황매화(죽단화) 군락지와 회화나무, 말채나무, 갈참나무, 느티나무 등의 큰 수목을 만날 수 있다. 갑사를 돌아본 후 작고 아담한 용문폭포와 금잔디고개, 신흥암을 거쳐 삼불봉에 오르는 구간이 인기 트레킹 코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