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도는 원래 두 개의 섬으로 분리되어 있었는데, 한국전쟁 때 피난민들을 수용해 갯벌을 간척하고 염전을 조성하면서 하나의 섬이 되었다. 그때 조성된 140만평의 태평염전 옆 습지에 함초, 칠면초, 나문재, 해홍나물 등의 염생식물 70여 종이 군락을 이룬 염생식물 군락지이자 유네스코 생물 다양성 보전지역에 개장한 국내 최고의 염생식물원이다. 5월은 소금을 뿌려놓은 것처럼 하얗게 핀 삘기꽃, 가을에는 함초와 칠면초가 붉게 물드는 이른바 갯벌 단풍이 압권이다. 태평염전과 우전해변 갯벌 위로 설치된 나무 덱을 따라 남쪽으로 엘도라도리조트와 노둣길로 연결되는 영화 '덩혜옹주'의 촬영지인 화도가 있고, 북쪽으로는 신안해저유물 발굴 기념관과 드라이브하기 좋은 해안도로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