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민간 수목원으로, 1945년 미군 정보장교로 한국에 온 뒤 귀화한 민병갈(Carl Ferris Miller, 1921~2002) 씨가 1962년 사재를 털어 매입한 2ha 부지를 기반으로 총 62ha의 부지에 목련류 600여 종, 동백나무 300여 종, 호랑가시나무류 400여 종, 무궁화 300여 종, 단풍나무 200여 종을 비롯하여 1만 5,600여 종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목련과 호랑가시나무 등 특정 식물군에 한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수종을 인정받는 수목원이다. 600여 종의 목련 중에서도 특히 자목련보다 진한 꽃잎의 '벌컨'은 목련 마니아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으며, 벌컨이 필 때쯤이면 개화 여부를 묻는 전화가 빗발칠 정도라고 한다. (목련과 식물은 중생대 백악기인 9500만 년 전 꽃 피는 식물로는 최초로 지구에 등장, 꿀벌이 출현하기 전이라 꽃가루받이를 하는 딱정벌레가 손상을 입히지 않도록 암술이 단단한 게 특징이다. 꽃잎과 꽃받침의 구분이 어려운 것도 원시적 속성의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