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포들이 즐비한 향촌동에서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전형적인 경상도식 추어탕집이다. 맑은 듯 곱게 갈린 진한 국물에 푹 익은 단배추가 듬뿍 들어간 군더더기 없이 단순한 추어탕이 특징이며, 청양고추와 마늘 다짐, 미꾸라지의 비린 맛과 찬 성질을 중화시키는 초핏가루를 넣어서 먹는다.경상도식은 미꾸라지를 삶아 으깨 단배추, 고사리, 파, 숙주나물, 콩나물, 토란대 등을 넣고 끓이다가 마지막에 홍고추·풋고추를 넣는다. 먹을 때 다진 마늘과 총총 썬 청양고추를 추가하거나 식성에 따라 초피를 넣는다. 국물이 맑고 담백하다. 청도에서는 인근 동창천 맑은 물에서 잡은 꺽지, 동사리, 모래무지, 기름종개, 메기, 미꾸라지 등의 민물고기를 삶아 뼈를 후려내고 으깨 연한 배추를 넣는다. 이어 된장을 풀고 소금과 국간장으로 간한다. 뻑뻑하지 않고 시래깃국 같은 느낌의 맑고 시원한 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