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미륵사지와 함께 최대 규모의 백제 유적지로, 왕궁리성이라고도 부르며 마한의 도읍지설, 백제 무왕의 천도설이나 별도설, 안승의 보덕국설, 후백제 견훤의 도읍설 등이 전해진다. 백제 무왕 639년에 건립하였다는 제석정사터를 비롯해, 관궁사, 대궁사 등의 절터와 대 궁터가 남아 있으며, 넓게 펼쳐진 초록빛 왕궁터에는 부여 정림사지 오층석탑과 닮은 모습의 국보 제289호 왕궁리 오층석탑이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백제왕궁박물관을 함께 돌아봐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