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떠난 남편을 그리워하는 원이 엄마의 가슴 저미는 사랑 이야기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길이 387m, 너비 3.6m인 목책 인도교로,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이른 새벽이나 달이 뜨는 밤의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1998년 안동 정상동에서 한 남자의 시신이 수습되었는데, 미라에 가까운 시신의 머리맡에는 머리카락으로 만든 미투리 한 켤레와 가슴을 덮은 한지에는 장문의 편지글이 적혀 있었다. 먼저 떠난 남편의 저승길을 위해 자신의 머리카락을 잘라 신발을 만들고, 그리움과 지극한 사랑을 담아 편지를 쓴 여인, 원이 엄마의 사랑을 영원히 이어주고자 하는 마음으로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