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4년(신라 성덕왕 23) 의상의 제자인 삼법(三法)이 창건한 천년 고찰이다. 중국 선종의 6대조 혜능선사의 정골(두개골)을 모신 육조정상탑과 탑전으로 구성된 금당(金堂)을 만나볼 수 있으며, 국보 제47호 진감선사탑비를 비롯해 승탑, 대웅전 등의 보물 12점이 있다.828년 당나라에 사신으로 갔던 김대렴이 차의 종자를 들여와 심은 우리나라 최초의 차 시배지(茶始培地)이자 한국 차의 발원지로도 유명하며, 840년(신라 문성왕 2)에 당나라에서 귀국한 진감선사가 중창해 선(禪)을 가르치고 중국에서 배운 범패를 처음 보급한 불교음악의 발상지다. 선불교의 원류 육조 혜능선사의 선맥과 진감, 초의선사의 다맥이 융화된 선다(禪茶)의 정맥을 전하는 다맥 전수식과 헌다례가 매년 열린다. 쌍계사에서 2.5km 거리에 있는 지리산에서 가장 큰 폭포인 불일폭포를 돌아봐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