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숲으로 함양8경의 제1경인 상림(上林)은 신라 진성여왕 때 최치원 선생이 함양 태수로 있을 때에 조성한 숲이라고 전한다. 당시 위천이 함양읍 중앙을 흐르고 있어 홍수의 피해가 심했는데, 둑을 쌓아 강물을 지금의 위치로 돌리고 그 둑을 따라 나무를 심은 것이 오늘의 상림(천연기념물 제154호)이라고 한다. 천년의 숲 상림 외에도 사계절 내내 꽃구경하기 좋은 꽃단지가 넓게 조성되어 있어,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인기다. 함양은 지리산과 덕유산 두 명산이 걸쳐있는 산중 오지인 관계로 조선시대 유배지로 쓰였는데, 그 영향인지 학구열이 높아 서원이 13개나 있었으며, 안동과 더불어 조선시대 영남 사림의 본거지로 좌 안동 우 함양이라 불렸던 고장이다. 또한 선비들이 유유자적 풍류를 즐겼던 정자와 누각 또한 100여 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