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3대 계곡 중 하나인 지리산 칠선계곡 초입에 자리한 벽송사의 부속 암자로 출발한 사찰이다. 일명 '지리산 공비 루트'의 빨치산들이 아지트로 쓰던 자리에 그들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1989년부터 원응 스님을 중심으로 석굴 불사를 시작하여, 자연암반에 아미타불, 지장보살, 미타화상 등 무수한 마애불을 부조로 남겼다. 특히 자연의 암반에다 굴을 파고 극락세계를 묘사한 석굴법당은 화려함과 웅장함이 어우러진 현대 불교 미술의 극치를 보여준다. 특히 10월 말~11월 초 방문하면 가을 단풍과 겹겹이 쌓이듯 어우러진 지리산의 풍광이 압권이다.동편 500m 거리에 위치한 벽송사는 1520년 벽송 지엄선사가 창건한 사찰로, 서산대사와 사명대사가 깨달음을 얻은 곳이며 옛 빨치산이 야전병원으로 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