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김새가 곡식의 검불을 걸러내는 '키'와 비슷해서 붙여진 이름의 키조개는 부드럽고 단맛이 도는 조개로 회, 구이, 샤브샤브로 많이 즐긴다. 회로 먹다가 물리면 버터를 두르고 구워도 좋고, 키조개 내장으로 우려낸 육수로 샤브샤브로 먹어도 일품이다. 7~8월 산란기를 제외하고 언제든지 키조개를 맛볼 수 있지만, 그래도 4월~5월이 키조개가 가장 많이 나오고 맛이 좋은 시기로 꼭 한번 찾아볼 만하다. 아름다운 오천항의 풍경도 좋지만, 광천장날이 서는 5일과 9일은 100여 척의 배가 항구로 들어오는 장관이 연출되는데, 보령 8경으로 지정될 정도로 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