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의 가장 북쪽, 영산강의 시원지인 용소폭포가 있는 곳으로, 용추산(해발 523m)을 중심으로 사방 4km 주변을 가마골이라고 부른다. 여러개의 깊은 계곡과 폭포, 기암괴석이 수려한 경관을 이루고 있으며, 일대에 그릇을 굽는 가마터가 많다고 하여 가마곡이라 불렀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가마골로 부르게 되었다.영산강의 시원지인 용소, 산 사이에 걸쳐 있는 출렁다리와 시원정이 대표적인 볼거리이며, 계곡을 따라 길이 5~6km 정도 이어지는 3개의 등산로가 있다. 용소와 어우러진 가을 단풍의 숨은 명소로 조용하고 호젓하게 산책이나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소설 '남부군'의 현장으로도 유명한데, 1950년 가을 국군의 반격으로 후퇴하던 북한군 유격대 패잔병들이 이곳에 집결하여 은거하면서 약 5년 동안 유격전을 펼쳤다. 당시 가마골에 노령지구사령부(사령관 김병억)를 세우고 3개 병단이 주둔하면서 낮이면 곳곳에 숨어 있다가 밤이면 민가로 내려와 살인, 약탈, 방화를 일삼았고, 병기 시설인 탄약제조창과 군사학교, 인민학교, 정치보위학교 및 정미소까지 설치해 놓고 끈질긴 저항을 계속하다가 군경 합동작전에 의해 1천여 명의 사상자를 내고 1955년 3월 완전히 섬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