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6년 신설동에서‘형제주점’으로 개업해 1930년대 초 형제추탕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80년을 넘게 이어 온 서울식 추탕의 원조집이다. 처음에는 5형제가 주축이 된 주점으로 시작해 '형제주점'으로 불리면서 해방 직후까지도 형제주점하면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명성을 날렸다고 한다. 언제부턴가 이 집의 별미 추탕으로 인해 형제추탕으로 불리며 두 개의 간판을 사용하며 명맥을 이어오다 하나 둘 형제들이 세상을 뜨고 한동안 문을 닫았다가, 1982년 막내 김윤희 할아버지가 5형제의 신화와도 같은 형제추탕 그대로를 성북구 하월곡동에서 재창업을 했다.
조선시대 청계천 다리 아래에는 거지들이 살았는데 거지의 두목을 '꼭지'라고 불렀다. 이 거지들은 관이나 포도청의 특별 임무에 자주 동원되었는데, 그 대가로 포도청에서 미꾸라지를 잡아 추탕을 팔 수 있는 이권을 주었다. 그때부터 청계천 다리 밑에는 추탕을 비롯해 국밥을 파는 집들이 생기게 되고 서민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꼭지탕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 당시만 해도 청계천에는 미꾸라지가 지천이었기 때문에 재료 조달이 쉬웠고 그로부터 장안의 명물이 되어 오늘의 서울 추탕이 되었다는 설이 유력하다. 추탕의 유래는 자세히 전해지지 않지만 '오주연문장전산고'에는 조선시대 추두부탕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