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상식문답'에서 최남선이 평양 감홍로(甘紅露), 전주 이강고(梨薑膏)와 함께 우리나라 3대 명주로 꼽았던 신비의 술, 녹두장군 전봉준이 일본군에 잡혀 만신창이 상태로 서울로 압송될 때 이 술을 마시고 기운을 차렸다고 전해지는 약술이다. 정읍시 태인면에서 한약방을 운영하던 은재송(1864~1945) 선생에 의해 치료의 목적으로 치료에 도움이 될 만한 비방을 모아 직접 술을 빚어 치료 보조제로 사용하면서 유래된 술이다. 딸 은계정(1917~1988) 씨가 송씨 가문으로 시집오면서 태인양조장을 경영하던 남편과 함께 술을 빚었으며, 한때 남편이 중풍으로 쓰러졌을 때 치료 약으로 죽력고를 사용해 완치시켰다고 한다. 가업으로 내려오는 죽력고 제조 기법에 관한 기록은 없으나 어머니를 도우며 몸으로 체득한 아들 송명섭 씨가 현재 태인양조장을 운영하며 죽력고를 주조하고 있다.
죽력고는 약이라는 법 해석으로 인해 1999년이 되어서야 술로 승인을 받고 일반 판매가 시작되었다. (2003년 무형문화재 6-3호, 농림수산부 지정 대한민국 식품명인 48호 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