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의 학성강당(學聖講堂)이라는 전통 성리학을 가르치는 서당을 운영하는 지역 유지 가문이 만들어 먹던 가양주로, 이른 봄 매화에서부터 늦가을 감국까지 김제 들판에서 자라는 풀꽃과 꽃나무에서 채취하여 말린 100가지의 사계절 꽃으로 담그는 술이라고 해서 백화주라는 이름이 붙었다. 밑술에 두 차례의 덧술을 한 뒤 세 번째 겹술로 100가지 꽃을 담아 40일에 걸쳐 만든다.조광조(趙光祖)의 제자 김호의(金好衣)가 ‘매년 섣달에 백화주, 백초주 중 한 가지를 빚어 제사와 손님 받들기를 소홀히 하지 말라.’는 유훈에서 기원을 찾을 수 있으며, 순전히 제사용과 접빈용으로만 사용하여 판매하지 않으며, 1년에 쌀 한 가마 분량만 술을 빚기 때문에 그 양은 60병 정도에 불과하다고 한다.